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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세븐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본부 연단 선다

그룹 세븐틴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본부에서 연설하고 글로벌 캠페인도 공동 진행한다.27일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세븐틴이 오는 11월 14일 오후 7시(현지시간, 한국시간 11월 15일 오전 3시)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되는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 연단에 선다”고 밝혔다. 세븐틴은 이 자리에서 스페셜 세션을 배정받아 약 1시간 동안 연설과 공연을 진행한다.‘유네스코 청년포럼’은 2년마다 개최되는 유네스코 총회와 함께 열리는 행사다. 이 포럼을 통해 각국의 청년 대표들은 청년 세대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의견과 경험을 공유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올해 13회를 맞는 이번 청년 포럼은 유네스코 회원국(194개국)의 국가 수반급 대표자와 유엔 산하 청소년 관련 기구, 각국 정부·비정부 단체 대표 등이 초청된다. 제42차 유네스코 총회 기간 중 개최돼, 전 세계 청년들의 연대를 다지는 중요한 장이 될 예정이다.K-팝 아티스트가 유네스코 총회급 행사에서 하나의 세션을 통째로 배정받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븐틴이 연설을 하게 될 메인 홀은 유네스코 본부에서 가장 큰 규모이자 유서깊고 상징적인 공간으로 꼽힌다.세븐틴은 포럼에서 “청년간의 연대와 교육이 청년과 지구의 미래를 바꾼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멤버 개개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청년들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도 제시할 방침이다.세븐틴은 2015년 13인조 다국적 그룹으로 데뷔한 이래 청춘의 갈등과 방황을 노래하며, ‘비관하며 좌절하는 대신 지치지 말고 함께 싸워 이겨내자’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특유의 밝고 청량한 이미지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세븐틴은 K팝 단일 앨범 최다 판매 아티스트이자 한 해 1000만장 이상 앨범을 판매하는 ‘천만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발매한 미니 11집 ‘SEVENTEENTH HEAVEN’(세븐틴스 헤븐)은 ‘역대 K-팝 앨범 최다 선주문량’ 신기록을 세우는 등 데뷔 9년 차에도 커리어하이를 거듭하고 있다. 플레디스 모회사 하이브 측은 “70여년전 유네스코의 교육지원을 통해 전쟁의 참화에서 재건의 싹을 틔운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인이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연대와 교육을 통한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세븐틴은 가수로서뿐 아니라 청년 세대를 대표하는 글로벌 스피커로 영향력을 확장하며 K-팝 최고 그룹의 위상과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연설에 앞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유네스코 본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사무총장 한경구)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체결한 교육캠페인 고잉투게더(#Going Together) 업무협약의 효력을 글로벌 차원으로 확장하는 개념이다.세븐틴은 고잉투게더 캠페인을 통해 자신들과 같은 청년이 교육 변혁의 주체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해 왔다. 활동 과정에서도 다양한 성과도 도출해냈다. 공식 응원봉에서 착안한 캐릭터 ‘봉봉이’에서 영감을 얻은 서체 ‘봉봉이체’를 통한 모금액에다 지난해 월드투어 공연의 수익금 일부를 보태 아프리카 말라위의 교육 지원에 사용했다. 또한 팬미팅에서 캠페인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과 교육의 미래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기도 했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0.27 09:50
연예일반

‘바비’ 베트남서 못 본다..중 영유권 주장 표기로 상영 금지 [왓IS]

베트남 당국이 할리우드 배우 마고 로비, 라이언 고슬링 주연의 영화 ‘바비’ 상영을 금지했다. 베트남의 동해에 해당하는 남중국해를 극중에서 중국 영해로 표기했다는 게 그 이유다.지난 3일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영화국은 같은 날 오전 ‘바비’의 베트남 상영 금지 결정을 내렸다. 중국이 남중국해를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하며 그어 놓은 남해구단선이 극중에 등장하기 때문.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영화 시사 후 베트남 영화심의위원회를 통해 내려졌다. ‘바비’는 당초 오는 21일 베트남에서 개봉 예정이었으나 현재 갤럭시, CGV 등 현지 영화관 예매 사이트에서 사라진 상태다.남해구단선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그어 놓은 9개의 선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은 선을 그은 영해의 90%를 자국 소유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은 동남아시안국가연합(ASEAN) 회원국인 베트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과 영유권을 두고 논쟁 중인데, 그중에서도 베트남과의 갈등이 가장 심각하다. 베트남은 남해구단선이 등장하는 작품의 상영과 방영을 모두 금지하고 있다.베트남에서 남해구단선을 이유로 상영이 금지된 건 ‘바비’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톰 홀랜드 주연의 영화 ‘언차티드’도 같은 이유로 상영이 금지됐다. 2019년 10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어바머너블’도 같은 이유로 약 열흘 만에 상영이 중지됐고, 6부작 호주 드라마 ‘파인 갭’도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삭제됐다.남해구단선을 둘러싼 논쟁은 영유권이 달려 있는 만큼 상당히 민감하고 중요한 문제다. 2016년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는 해당 문제에 대해 중국 영토가 아니라고 판결을 내렸지만, 중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할리우드가 민감한 문제를 무비판적으로 담다 보니 생긴 사례다.한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넷플릭스에서 한국영화 ‘사냥의 시간’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30개 언어로 190여 국에 서비스됐으나 독일어 자막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논란이 일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04 15:48
경제일반

한국 자살률·초미세먼지 농도 OECD 1위 '최악'…산재 사망도 계속 증가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농도도 이들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사고·질병 등 산업재해로 사망한 사람도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청은 28일 유엔(UN) 산하 국제노동기구(ILO)가 지정한 세계 안전의 날을 맞아 이런 내용의 '한국의 안전보고서 2022'를 발간했다.보고서는 재난·범죄·산업안전 등 각 분야 통계 데이터를 모아 우리 사회의 안전 실태를 포괄적으로 보여준다.통계청은 "60개 지표를 측정한 결과 33개 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나 27개 지표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작년 우리나라의 산재 사망자 수는 2223명으로 1년 전보다 143명(6.9%) 증가했다. 874명은 사고로, 1349명은 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산재 사망자 수는 2019년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산재 사망자 4명 중 1명은 5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나왔다.우리나라의 자살률은 2020년 인구 10만명당 24.1명(연령 표준화 기준)으로 OECD 1위다. 연령을 표준화하지 않은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19년 26.9명에서 2020년 25.7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021년에는 다시 26.0명으로 늘었다.자살률은 남자(2021년 기준 35.9명)가 여자(16.2명)의 2배 이상이었다.자살률은 대체로 나이가 많을수록 높은데, 최근 10∼20대 자살률이 상승했다.위기 상황에서 도움받을 곳이 없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사회적 고립도는 2021년 34.1%에 달했다. 3명 중 1명꼴이다.2021년 범죄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774건으로 전년 대비 12% 줄었으나, 성폭력 범죄는 증가했다.아동학대 피해 경험률(피해 신고 기준)도 2021년 인구 10만명당 502.2건으로 전년보다 100.6건이나 늘었다.OECD 방식으로 추정한 2020년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20년 25.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다만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 실측값은 2020년 이후 하락하는 추세다.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2021년 67일로 전년보다 21일 늘었다.2021년 사회재난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5087명으로 전년(1008명)의 약 5배였는데, 대부분이 코로나19 사망자(5054명)였다.2021년 코로나19 환자는 57만명으로 전년의 9배를 웃돌았고, 식중독 환자도 5160명으로 전년의 약 2배 수준이었다.2021년 운수사고 사망자 수는 3624명으로 1년 전보다 323명 줄었다. 사망자는 보행자, 오토바이, 승용차, 화물차, 자전거 순으로 많았다.최저주거기준에 미달하는 주거 형태에 거주하는 가구의 비율은 2021년 4.5%로 전년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4.28 13:55
산업

부산엑스포 유치 선정, '파리와 UN 주재 대사 공략'에 달렸다

세계박람회는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꼽힌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경쟁에 뛰어든 정부와 부산시는 엑스포의 경제효과가 6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생산유발효과 43조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8조원을 포함해 50만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6개월간 부산 북항 일원 재개발 대상지 344만㎡에서 엑스포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부산시는 2030 부산엑스포 기간에 외국인 320만명이 방문하는 등 총 348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0개국과 20개 국제기구, 15개 NGO(비정부기구), 40개 기업이 참여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 7일 프랑스 파리 소재 BIE 사무국에 2030 부산엑스포 유치계획서를 제출했다. 사우드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3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11월 BIE 회원국 170개국의 비밀투표에 의해 유치국이 결정된다. 한국은 유치 공략 주제를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로 정했다. 정부와 부산시, 민간, 국회 등으로 구성된 ‘코리아 원팀’을 내세워 유치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치계획서는 BIE 회원국들이 신청국의 박람회 개최 능력과 개최 기본계획을 검토하기 위한 문서다. 한국이 구상하는 부산엑스포의 개요와 주·부제, 예상 방문객 수, 대회장·교통·숙박, 재원 계획, 차별화 포인트 등을 담았다. 유치계획서는 회원국에 전달될 예정이고, 내년 3월 현지실사 때 평가 자료로 활용된다. 정부는 부산에 대해 “대한민국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주는 대표적 도시로 APEC 정상회의, 아시안게임, 부산국제영화제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도시”라고 소개했다. 한국만의 차별화 포인트도 제시했다. 우선 엑스포 사상 최초로 메타버스에 전용 플랫폼을 구축해 오프라인과 같은 주·부제관을 구현함으로써 세계인이 언제, 어디서나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박람회장에 수소·전기차를 활용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등 ‘탄소중립 엑스포’를 실현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여기에 K팝 콘서트 등 다양한 K콘텐츠를 활용하고 각국의 문화를 교류해 세계인이 하나가 되는 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도 더했다. 지난 7~8일 정부 대표단은 몽골과 르완다 등 주요 교섭 대상 국가의 대사를 별도로 만나 지지를 당부했고, 기후 위기 등 세계인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엑스포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 관계자는 “파리에 있는 각국 대사들이 주로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중요하다. 또 미국 UN 주재 대사들의 입김도 상당하다”며 “비밀투표라 투표의 향방이 막판에 20~30% 바뀔 수 있는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9.23 07:01
산업

현대차·롯데·SK, 스포츠단 활용 부산엑스포 유치 앞장

재계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기 위해 스포츠 현장으로 홍보를 확대하고 있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야구단 기아 타이거즈와 축구단 전북 현대 모터스와 함께 다양한 유치 활동을 추진 중이다. 기아 타이거즈는 최근 홈구장인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 내부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합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설치했다. 선수들은 지난 13일부터 유니폼 오른쪽 상단에 ‘월드 엑스포 2030 부산, 코리아’라고 적힌 부산엑스포 공식 엠블럼 패치를 부착하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전북 현대 모터스도 지난 7월 말 홈구장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는 대형 플래카드를 설치하고, 선수 유니폼에 부산엑스포 엠블럼 패치를 붙였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를 통해 부산엑스포를 홍보해 유치에 대한 국민 관심과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역시 스포츠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산이 연고지인 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7월 일찌감치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플라이 투 월드 엑스포'를 개최하고, 부산을 상징하는 동백꽃 유니폼과 패치를 착용하는 등 홍보에 앞장서왔다. GS그룹 산하 축구단 FC서울은 삼성 블루윙즈와 라이벌전이 펼쳐진 지난 4일을 '슈퍼 응원 데이'로 정하고, 경기장 북측 광장에 부스를 마련해 부산엑스포 자료집을 나눠주는 등 홍보 활동에 나섰다. 또 FC서울 선수들은 유니폼 오른쪽 상단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공식 엠블럼 패치를 부착하고 출격하고 있다. SK는 축구단 '제주 유나이티드' 유니폼에 부산엑스포 엠블럼을 부착했다. 지난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3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대구FC전에서는 선제골을 성공시킨 제주 공격수 김주공은 카메라를 향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SK와 제주 유나이티드가 함께 노력하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활짝 펼쳐 보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경기부터 삼성 라이온즈 야구단의 선수 헬멧에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문구와 엠블럼을 선보이고 있다. 또 대구 구장 더그아웃 지붕과 상단 띠 및 타석 뒷부분 회전 광고판에 삼성전자의 엑스포 유치 기원 광고를 노출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응원하고 있다. 아울러 14일부터 삼성 블루윙즈 축구단의 수원 경기장 내 130m 길이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광고판을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 한화도 야구단 한화 이글스 홈구장의 전광판을 활용해 부산엑스포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도 축구단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에 부산엑스포 엠블럼을 부착했다. 세계박람회는 참가국의 생산품을 전시하며, '경제 문화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2030 세계박람회는 부산의 한국과 리야드의 사우디아라비아, 로마의 이탈리아가 개최지 최종 결정을 앞두고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다. 최종 개최지는 경쟁 발표와 현지 실사 등을 거쳐 내년 11월쯤 회원국 투표로 결정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9.16 07:00
경제

WHO 승인 앞둔 중국·러시아 백신…백신 부족 사태 해법될까

국제 사회에서 코로나19 백신 지식재산권 보호 면제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의 백신이 백신 부족 사태를 해결할 해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9일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838명을 대상으로 '한국 백신보급과 백신여권 도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의 집단 면역 예상 시기로 60.8%가 2022년 하반기로 내다봤다. 정부의 목표인 올해 11월 집단 면역 달성에는 9.9%만이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처럼 국내에서는 코로나 백신 부족 탓에 집단 면역 달성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국제 사회에서도 코로나 백신 지재권 보호 면제가 논의되고 있지만 협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는 지재권 보호 면제에 찬성하고 있지만 중국, 러시아에 바이오 기술이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어 시간이 지체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역기구(WTO)와 협상에서 풀어야 할 과제들도 많다. 게다가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코로나 백신 지재권 보호 면제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이들은 백신 공급의 가장 큰 문제로 지재권 보호 여부가 아닌 미국의 백신 원재료 수출 규제를 지적하고 있다. 백신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서 지재권 보호 면제보다 중국, 러시아 백신의 활용도를 높이는 게 더 빠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일 중국 제약사 시노팜의 코로나 백신을 승인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해 “글로벌 수급 상황이 개선될지 관심이 쏠린다”고 전했다. 시노팜 백신은 앞으로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배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자국이 개발한 백신을 통해 국내 발생 코로나 확진자가 급감하고 있는 추세다. 시노팜 백신은 세계 60여 개국에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시노백 백신도 WHO가 곧 승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연말까지 50억 도스의 백신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백신도 WHO가 등재 심사 단계를 밟고 있다. WHO는 러시아 백신의 생산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고, 문제가 없다면 7월 승인이 전망된다. 유럽도 러시아 백신에 대해 사전 검토 단계에 들어가 있다. 만약 러시아 백신도 WHO의 승인을 얻는다면 국내에는 긍정적인 뉴스가 될 전망이다. 현재 한국은 러시아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있다. 한국코러스 컨소시엄과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이 러시아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한다. 휴온스글로벌의 경우 8월 이후 대량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백신과 관련해 도입을 검토하라는 의견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러시아와 중국 백신 도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국내의 백신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 WHO가 승인하거나 승인 검토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백신을 외면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처럼 국내에서 생산하는 백신의 경우 한국이 물량 확보에 있어 유리한 포지션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09 16:40
스포츠일반

조정원 총재 "코로나 광풍에도 태권도는 성장"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가 2021년 새해를 맞아 태권도 발전과 성장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조 총재는 1일 밝힌 신년 메시지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유례 없이 힘든 2020년을 보냈지만, 태권도는 선제적인 변화 노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구축할 수 있었다"면서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한 총회, 비대면 품새선수권대회 등을 도입해 '뉴 노멀'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WT는 지난해 6월 하계올림픽종목국제연맹총연합회(ASOIF)가 발표한 '굿 거버넌스 지표'에서 1년 전보다 한 단계 오른 A2 등급을 받아 종목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투명성, 신뢰성, 민주성, 스포츠 개발 및 화해협력, 컨트롤 매커니즘 등 주요 지표에서 태권도는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조 총재는 "올해 열리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태권도를 세계인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킬 좋은 기회"라면서 "태권도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참여하는 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재진입한 유러피안게임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존경하는 전 세계 태권도 가족 여러분, 2021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0년은 우리 모두에게 전례 없이 힘든 한 해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스포츠계 또한 올림픽을 비롯한 거의 모든 국제 행사가 연기 또는 취소되는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세계태권도연맹(World Taekwondo, WT)은 잠시 모든 것을 원점에서 되돌아 보는 ‘리셋’(reset)의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오프라인 교육의 단점인 시공간적인 제약을 받지 않는 온라인 교육을 더욱 확장해 WT 산하 210개 회원국 지도자 및 심판 교육을 강화하고 모든 국제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하는 등 ‘뉴노멀’을 선제적으로 도입해 변화와 혁신을 더욱 가속한 한 해였습니다. 특히 WT 창설 이후 역사상 처음 정기 총회를 화상으로 개최했습니다. 이번 화상총회는 전 세계 WT 210개 회원국 중 137개 국가협회와 29명의 집행위원이 참석해, 역대 선거가 없는 총회 중 가장 높은 참가국 수를 기록했습니다. 또 WT의 첫 비대면 품새선수권대회인 ‘온라인 2020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전 세계 98개국에서 1500여 명의 선수가 출전해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온라인 품새대회가 코로나19의 대안으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전 세계인들의 참가가 가능해 올해부터는 분기별로 대회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WT는 지난 6월 ‘하계올림픽종목국제연맹총연합회’(ASOIF)가 발표한 ‘굿 거버넌스 지표’에서 지난 시즌 평가보다 한 단계 올라간 A2 등급을 받았습니다. ASOIF 평가 5대 지표인 투명성, 신뢰성, 민주성, 스포츠 개발 및 화합과 협력, 그리고 컨트롤 메커니즘 분야에서 골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투명성 부분에서 큰 점수를 얻었습니다. WT는 그동안 외부 전문가들을 각 분과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에 임명하고 필요한 정책과 대안을 끊임없이 모색하며 재정 투명성 및 사업 지속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아울러 WT는 국제경기연맹 중 처음으로 전 세계 난민과 불우 청소년을 돕기 위한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하고 WT자체 ‘태권도 케어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저개발국 소외계층 어린이를 지원하는 등 인류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해 왔으며 국제스포츠계가 WT의 이러한 노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모범적인 국제연맹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태권도 저변 확대를 위해 세계적 인기 애니메이션 PJ 마스크, 한국 명 ‘출동 파자마 삼총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전 세계 어린이들이 태권도를 쉽게 접근하고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태권도의 가치를 알려주는 기회의 장도 마련했습니다. 최근 태권도가 폴란드 크라쿠프-마워폴스카에서 열리는 ‘2023유러피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재진입한 기쁜 소식이 있었습니다. 재진입을 위해 수년간 물심양면 노력해준 유럽태권도연맹과 유럽지역 WT 집행위원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런한 성과는 전 세계 태권도 가족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으로 함께 이뤄낸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2021년은 도쿄하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이 열리는 해입니다. 특히 장애인올림픽에 태권도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치러지는 뜻 깊은 해입니다. 첫 선을 보이는 장애인올림픽 태권도 경기에도 많은 애정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오는 10월 중국 우시에서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립니다. 이 대회에 최대의 WT 회원국들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되며, 대회 직전 ‘평화와 스포츠’ 주제의 국제포럼도 계획되어 있습니다. 2021년 WT는 분기별 온라인 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월드태권도 ‘슈퍼탤런트쇼’와 같은 많은 온라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챌린지 대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다양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끊임없이 발전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2021년 전 세계 태권도 가족 여러분 모두에게 행운과 건강이 함께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이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조정원 2021.01.01 14:19
경제

중국 김치가 국제표준?…한국은 2001년에 이미 인정받았다

중국이 자국의 절임 채소 음식인 파오차이(泡菜)를 김치산업 국제표준으로 제정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정부는 29일 “김치와 파오차이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파오차이를 표준으로 인증한 국제표준화기구(ISO)도 ‘해당 식품 규격이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김치와 파오차이는 완전히 다른 음식이며, 국제기구가 이미 19년 전 한국을 김치 종주국으로 인증했기 때문이다. ━ ‘Kimchi’는 국제적 고유 명사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 산하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공동 운영하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코덱스)는 2001년 김치를 국제식품규격으로 인정했다. 코덱스는 180여개 회원국이 참여해 국제 식품 규격, 지침, 실행규범 등을 정하는 곳이다. 당시 한국의 ‘kimchi’가 공식 영문명으로 고유명사화되면서 일본의 ‘기무치’를 비롯한 종주국 논란도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10월에는 고추장과 곶감이, 2015년에는 인삼 제품이 규격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중국은 2019년부터 파오차이의 국제표준화에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중국은 터키, 세르비아, 인도, 이란 등 5개국과 함께 ISO에 김치 국제표준에 대한 사안을 안건으로 올렸다. ISO는 주로 기술 분야 표준을 인정하는 비정부 기구다. 당시 한국식품연구원은 “해당 안건은 김치가 아니라 파오차이라는 제품에 대한 표준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파오차이는 김치에 대한 표준에 범접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 ISO도 이번 발표에서 김치와 파오차이가 다른 음식(해당 식품 규격이 김치에 적용되지 않는다)이란 점을 분명히 했다. ━ “김치가 유명해서 중국도 갖다 붙인 것” 한복, 판소리 등에 이어 김치까지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중국의 ‘김치 굴기’에 대해 정부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임영조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진흥과장은 “김치와 별 상관도 없는 파오차이가 국제표준으로 인정받는다고 해서 김치가 굴욕을 당했다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며 “중국이 국제 규격으로서의 김치에 반대한다면 유엔 산하 코덱스 결정과 정면 충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도 “김치가 국제적으로 유명하다 보니 중국도 김치를 갖다 붙인 것 같다”며 “사실상 김치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번 ISO 표준 제정에 쓰촨(四川)성 메이산(眉山)시가 앞장섰다고 보도했다. 임영조 과장은 “쓰촨에서 생산하는 파오차이는 심지어 한국의 김치와 비슷하지도 않다”며 “한국에서 수입해 먹는 ‘중국산 김치’는 대부분을 산둥(山東)성 지역에서 생산한다”고 설명했다. 김치와 파오차이는 만드는 법부터 다른 음식이다. 파오차이는 김치처럼 양념에 버무리는 단계가 없다. 소금에 절인 채소를 바로 발효하거나 끓인 뒤 발효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 회장은 “세계적으로 채소를 절인 음식은 피클이나 사워크라우트(독일) 등 많지만, 5가지(고춧가루, 젓갈, 마늘, 생강, 파) 이상의 양념에 버무려서 발효 숙성한 음식은 김치가 유일하다”며 “김치가 그만큼 독창적이고 독보적인 음식이기 때문에 중국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세종=임성빈·하남현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관련기사 중국 김치가 국제표준 됐다…환구시보 "종주국 한국의 굴욕" '기생충' 덕이야, 라면·김치 수출 사상 최고 2020.11.29 18:01
연예

[IS 주간 블록체인] 블록체인, 디지털 신분증을 넘어 투표에도 도입

해외 이어 국내 ‘디지털 신분증’ 도입 가속화블록체인과 모바일 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신분증과 사설인증 서비스 도입이 빨라지고 있다.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의 모바일화로 지갑 없는 사회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일부 유럽국가에서는 이미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했다. QR코드를 활용해 주류 구매 시 성인 인증, 차량 렌트시 운전면허 검증 등 필요한 정보만 제공해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했다. 핀란드는 스마트폰을 신분증으로 사용하고 개인정보를 SIM 카드에 입력 후 PIN 코드를 통해 시스템에 접속하는 방식의 모바일 신분증을 도입했다. 우리나라는 행정안전부에 이어 부산시가 부산블록체인규제자유특구추진단(한국인터넷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과 함께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 신분 확인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 신분 확인 체험 서비스는 ‘부산 블록체인 체험 앱’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DID 기반 인증을 통해 별도 사용자 정보 등록 없이도 회원가입과 로그인이 가능하다. 부산시는 체험 앱을 통해 별도 증명서 제출 없이 ‘부산시민카드’를 발급한다. 더불어 도서관 회원증 발급 등 부산시민카드와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 연계와 함께 디지털 바우처 등 결제기능도 탑재할 계획이다. 러시아 온라인 투표에 블록체인 도입러시아 정부가 오는 25일부터 실시하는 국가 개헌 국민투표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러시아 하원 의회는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투표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수도 모스크바에서 진행되는 이번 온라인 투표에 블록체인을 도입했다. 온라인 투표는 전용 사이트에서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다. 물론 직접 방문 투표도 가능하며, 공식 투표일은 7월 1일이다. 모든 투표는 암호화되어 익명으로 처리된다. 투표에는 두 개의 키가 사용되며 하나는 유권자가, 다른 하나는 다수의 네트워크 참여자가 함께 보관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모스크바 시민들은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헌법 개정에 찬성 혹은 반대 의사를 투표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 정부는 “분산 원장 기술이 투표 과정의 보안과 투명성을 보장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단일 서버가 아니기 때문에 해킹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 하원 의회는암호화폐 규제 방침을 다룬 법률안이 전달됐다. 개인과 기업의 암호화폐 발행 및 결제를 금지하고, 관련 보유자산 신고를 요구하는 법안과 관련 형사 처분을 담은 법안이다. 이를 두고 현지 매체는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전면 금지에 대한 고려로 풀이했다. 그러나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Aksakov) 러시아 하원 의원 금융시장 위원회 위원장은 보유자산을 신고하지 않으면 법률상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뜻일 뿐 무조건 법적 조치를 가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악사코프 위원장은 “이번 법률안은 취득한 암호화폐를 신고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법적인 보호장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고하지 않더라도 보유자산이 법적 보호 대상이 아니라는 점 외에 달라질 것은 없다”고 전했다. FATF 가상자산 권고안 발표, ‘트래블 룰’ 쟁점국제 자금세탁방지기구(이하 FATF)가 암호 화폐 규제 현황 점검을 시행한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오는 24일 FATF가 개최하는 전체회의에서 회원국들은 FATF 권고안을 준수하는 가상 자산 관련 정책 방향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가장 논란이 됐던 ‘트래블 룰(Travel Rule)’이 포함되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ATF는 지난해 6월 가상 자산 관련 권고안을 발표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가상 자산 사업자(Virtual Asset Service Provider·VASP, 이하 VASP)가 등록 및 허가를 받아야 하는 의무, VASP는 FATF가 요구하는 정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 의무(트래블 룰) 등이 주요 골자다. 처음 권고안이 발표된 후 가상자산의 특성상 트래블 룰을 준수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당시 대니얼 켈먼 비트코인 닷컴 법률고문은 “FATF가 가상 자산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고 전통 금융 규제를 쿠키 틀처럼암호화폐 산업에 적용하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고안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FATF가 요구한 트래블 룰에서 발생했다. 트래블 룰은 보내는 사람의 이름, 계정 정보, 국가 신원 번호, 받는 사람의 이름, 받는 사람의 계정 정보 등이 포함되어 있다. 권고안을 따르지 않을 경우 국가 간 국제 금융거래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이에 국내에서도 지난 3월 FATF의 권고안을 이행하기 위한 가상자산 거래소 규제 내용을 담은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재 금융위원회가 세부 시행령을 마련 중이다. [주간 블록체인 용어 사전] ▶ 디지털 신분증위·변조나 도용 위험이 있는 기존 플라스틱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을 대신해 스마트폰 등에 저장해 활용할 수 있는 신분증 ▶ 국제 자금세탁방지기구국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Financial Action Task Force), 1989년 OECD 산하 기구로 설립되었다.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불법자금 모니터링 및 국제간 협력체제를 지원한다. ▶ 트래블 룰트래블룰(Travel Rule, 여행자 규정), 암호화폐를 보내는 사람뿐만 아니라 받는 사람의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발신자(originator)와 수신자(beneficiary)의 이름, 계정정보, 신분증명 서류, 실제 물리적 주소 등을 확인해야만 거래를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주간 블록체인 윤상현 기자 yoon.sanghyun@joongang.co.kr 2020.06.13 16:44
축구

FIFA, 산하 회원국에 긴급 지원금 1850억원 투입

국제축구연맹(FIF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 받는 가맹국 축구협회들을 돕기 위해 긴급 지원금을 편성했다. FIFA는 지난 24일 전 세계 211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총액 1억5000만 달러(1850억원)에 이르는 지원금을 내려보내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인해 A매치와 클럽축구 등 모든 형태의 축구경기가 멈추면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축구협회들을 돕기 위해서다. 국가당 돌아가는 지원금은 50만 달러(6억원) 수준이다. 잔니 인판티노(스위스) FIFA 회장은 긴급 재정 지원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금전적으로 위기에 처한 산하 축구협회들을 돕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이해하면 된다. FIFA는 지원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다음 단계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IFA가 모든 축구협회를 대상으로 무조건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이란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지원금 지급 과정에서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이란이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받고 있어 돈과 물품의 해외 교류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란 일간지 테헤란 타임스는 “이란축구협회가 FIFA의 지원금을 받을 방법을 연구했지만, 성과가 없다”고 보도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4.2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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